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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시민아카데미 3강. 살아내고 살려내는 '사이-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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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06-25 18:21 조회22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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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부터 매해 열리고 있는 서울Y 기독시민아카데미! 

2024 아카데미의 주제는 ‘각자도생 사회에서 공존의 길을 묻는다’입니다. 

기독시민아카데미는, 기독시민을 위한 '시민사회처음학교'를 콘셉트로, 

다양한 갈등이 끊이지 않는 현실에서 크리스천이자 시민으로 살아가는 기독시민이 

개인의 영성을 넘어 사회적 영성으로 나아갈 방향을 함께 모색해 보고자 기획됐습니다.   

올해는 6월 11일부터 매주 화요일마다 총 3회에 걸쳐

서울Y 회관 마루에서 현장 강의로, 유튜브라이브 생중계로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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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5일, 2024 기독시민아카데미 마지막 시간은

기독교윤리학자이자 서울Y 자문위원(여성·성평등)인 

백소영 교수(강남대 기독교학과,  「살아내고 살려내는」​ 저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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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itocracy. 메리토크라시는

지난 기독시민아카데미 1, 2강에서 다룬 '능력주의'와 일맥상통하는 말입니다."

 

위의 그림 오른쪽 도형에서 큰 동그라미들은 커다란 조직, 기업, 단체를 의미하는데요.

백소영 교수는 찰스 핸디의 책 「코끼리와 벼룩」을 언급하며 변화된 사회를 설명했습니다. 

어느 코끼리에 올라탈 것이냐, 그러면 코끼리는 어떤 벼룩을 태울 것이냐의 문제인데

결국 그 '네트워킹'이 능력이자 메리트인 세상을 의미하는 말이 메리토크라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속이 아닌, 개인의 이름표가 필요한 시대.

그야말로 영혼까지 갈아 넣으며 끊임없이 업데이트해야만 하는 사회.

그렇게 해도 결과가 보장이 안 되는 현실 속에 

청년들은 '기승전...망'이라 자조 섞인 절망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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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에 해당하는 ppt 자료를 보여주며 시원하게 강의를 이끌어 가는 백소영 교수님!

각종 기술과의 융합으로 인간 증강을 추구하며 

포스트 휴먼,  트렌스 휴먼 등이 회자되고 있지만


기독시민으로서 우리가 '사람'이라고 이야기 할 때는,  

C 기독성과 연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민' --> '시市'  공간의 의미 : 누구나 평등

'신민' -->  '신臣'  관계의 의미 : 상하 관계 존재 

 

교수님은 '시민'이라는 말을 설명하며 그 의미에 늘 감동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누군가 한 명은 꿇어야 하는 신민이 아닌 우리는 누구나 평등한 '시민'이기에,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 창조된 '사람'이기에

능력이자 의무이며 당위인 '살아내고 살려내는' 명령을 지켜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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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의 바벨탑 그림이 수직 구조를 보여준다면

오른쪽의 'Kai allelon 카이 알렐론'을 형상화한 이미지는 

수평적으로 서로가 함께 모여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신약성서에서 사도바울이 가장 많이 사용한 말도 '카이 알렌론'이었어요. 


창세기 1장 26-29절에 등장하는 '충만하라' '다스리라'는 의미도 짚었는데요. 

먼저 너의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 생명력 있게 살아내고,

그 힘으로 다른 이를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두면 죽어갈 사람들을 살려내라는 뜻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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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는 절대 완전한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결국 살아내는 것만으로는 사람이 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 사회적 영성이란?


백 교수는 ​개인의 영성과 사회적 영성을 이야기 할 때,

범주의 분류로서가 아닌 단계적인 의미로 봐야한다고 말했는데요.   

하나님을 들이마시는 들숨 후에는 날숨으로 이웃에 대한, 사회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

이것이 사회적 영성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자기 위치에서 자기의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범위에서는 

사회적 영성을 키워갈 수 있지 않을까.  

우리가 시민으로서 호흡 공동체에 속해 있다면 

이웃의 날숨을 포착해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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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 후에는 김예리 여성운동팀 부장의 사회로 북토크가 이어졌습니다.

 

"서울Y가 청년들에게 어떤 힘과 위로를 줄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백소영 교수는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며 

젊음의 거리 '명동'이라서 가능한 일이라며 답했습니다. 


"서울Y가 최소한의 공간을 청년들에게 열어주면 어떨까요.  

 24시간 오픈해도 좋고요. 관리 인력을 둔다면 인력 창출도 될 거예요. 

 공간 오픈 자체도 의미 있지만, 가끔 (Y 안 멘토들이)상담도 해 줄 수 있다면 좋겠어요. 

 하루에 한 끼밖에 못 먹는 청년들이 꽤 많은 것 알고 계신가요? 

 맛있는 밥 한 번 같이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어도 정말 좋을 거예요.

 답답한 교회언니들 모아서 파티도 하고, 젊은이들 감성에 맞게 불금파티도 하고 

 판을 벌여주는... 생명의 기운 발산시켜 주는... 우리Y가 되기를 꿈꿔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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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024 기독시민아카데미와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한 손에는 성경을, 한 손에는 신문을"

 

신학자 칼 바르트는 엄혹한 나치 독일의 시절을 거치며, 

그리스도인이 마땅히 취해야 할 자세에 대해 이같이 선언했습니다. 

 

앞으로도 서울Y는 시대의 물음에 응답하며

기독시민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겠습니다. 


2025년, 더욱 풍성하고 알찬 기독시민아카데미로 돌아오겠습니다.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려요 :D 

 

 

<2024 기독시민아카데미> 

 

 

1강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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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강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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