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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시민아카데미 2강. '공정'을 넘어 '공존'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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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06-19 15:35 조회24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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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부터 매해 열리고 있는 서울Y 기독시민아카데미

2024 아카데미의 주제는 ‘각자도생 사회에서 공존의 길을 묻는다’입니다. 

기독시민아카데미는, 기독시민을 위한 '시민사회처음학교'를 콘셉트로, 

다양한 갈등이 끊이지 않는 현실에서 크리스천이자 시민으로 살아가는 기독시민이 

개인의 영성을 넘어 사회적 영성으로 나아갈 방향을 함께 모색해 보고자 기획됐습니다.   

올해는 6월 11일부터 매주 화요일마다 총 3회에 걸쳐

서울Y 회관 마루에서 현장 강의로, 유튜브라이브 생중계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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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학생들의 수업권 보장 의무는 학교에 있지 청소노동자들에게 있지 않음에도, 

 학교가 아니라 지금까지 불공정한 처우를 감내해 온 노동자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함으로써 

 이들의 '공정감각'이 누구를 향한, 혹은 누구에게 향했어야 할 감각인지 묻지 않을 수 없게 됐다"

    - 나임윤경 


2024 기독시민아카데미 두 번째 시간!

6월 18일 <능력주의와 공존 없는 공정>이라는 제목으로 

나임윤경 교수(연세대 문화인류학 교수, 「공정감각」​ 저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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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출신이 좋은 직장에 다니며 많은 돈을 버는 것은 당연해!"


혹시 이렇게 생각하고 있나요?

'시험' 성적과 성적에 따른 '특권적' (평생) 보상이 '공정'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소위 '능력'에는 무엇이 포함되어 있을까요? 


나임윤경 교수는 질문과 함께  

"능력주의 안에는 엄청난 차별이 내면화되어 있다"고 말하며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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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림은 책 「멈춰 선 여성해방」의 표지입니다.

능력주의를 한 눈에 보여주고 있죠. 

 

치마와 하이힐, 품에 안은 아기...

예전과는 달라졌다해도 꾸밈에 대한 은근한 압박은 물론

출산을 넘어 육아의 영역에 있어서도 

여성에게 더 많은 책임을 요구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과연 이런 상황이 평등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배고픈 건 참지만, 배아픈 건 못 참아"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같은 출발점에 서 있으면 공정하다?

차별에 눈 감고 있는 사조인 능력주의가 팽배해진 사회에서는 

배고픔에 대한 정책적 개입에 분노하며

배고픈 사람에 대해 혐오를 품게 만듭니다. 


나임윤경 교수는, 왜 정의로운 시민이 그리고 크리스천이 

이 잘못된 능력주의에 대해서 왜 아무 말도 하고 있지 않은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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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에는 유리하고 노동에는 불리한 '신자유주의'와 

'능력주의'가 만나면 '자기 책임론'으로 빠지기 쉽습니다"


나임윤경 교수는 공정하지 않은 이 사회에서 

차별과 혐오를 겪는 것이, 개인 각자의 책임이라고만 생각하면

절대로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승자독식, 자발적 경쟁, 개인책임 등

현대사회의 문제를 여과없이 담아낸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예로 들며 

'all or nothing'이 아니라, 다 같이 나누어 갖는 것에 대해서는

왜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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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봄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른 나라 여성을 싼 값에 고용하는 것이 공정한지

-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회사의 생산성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온 

  비정규직 직원들이 정규직이 되는 것이 왜 당연하지 않은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는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공존 중심의 민주주의 교육이 결여된 사회는 

결국 혐오 '괴물'을 낳을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 '사회적 소수자'는 누구일까요

 

숫자가 적어서 소수자가 아닙니다. 

권리와 의무 역학에서, 의무는 당연하게 이행하면서도

부당하게 권리를 향유할 수 없는 사람이, 바로 소수자입니다.  


성소수자뿐 아니라 군대에 가는 남성청년도, 

비정규직 직장인도, 장애인도, 지방에 살고 있는 사람도, 

여성도, 노인도, 주부도, 학생도...

결국 우리 모두는 소수자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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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존 : 자기 안의 소수자성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  


성찰을 통해 우리 모두가 소수자임을 인정할 때

비로소 공존을 위한 공정이 가능하다고 나임윤경 교수는 강조했는데요.

공존 없는 공정은 결국 이기주의일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리스도인이기도 한 나임윤경 교수는 

하나님이 만드신 나를 가장 사랑하는 방법은 

'타인과의 연대'라고도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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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 후에는 박진선 소비자환경팀 부장의 사회로 북토크가 이어졌습니다.  ​


"명문대를 다닌 사람들과 (고졸·지방대 출신이) 동일한 출발점에서 

 시작한다는 건 역차별이다"

 최근 다시 주목 받고 잇는 김봉진 CEO(배달앱)의 인터뷰에 대한

 나임윤경 교수의 견해를 물었습니다. 

 

 그는 잘 알려진 '마쉬멜로우 실험'을 빗대, 

 실험 참가자 중 일부는 참았다 받을 수 있는 보상을 경험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비교는 똑같은 조건일 때 가능하다고 일갈했습니다.  


이를 완충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개인의 능력을 다각화해서 바라보는 제도를 마련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현대 민주주의의 핵심은, 다양성이며  

시민적 합의는 다양성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공존의 감각을 키우기 위한 도서로,

저서 「공정감각」​과 함께 「선량한 차별주의자」, 「한국의 능력주의」를 

추천하며 강의를 마쳤는데요. 


오늘의 메시지를 잊지 않고 공존감각을 깨우는 선함으로, 

선한 영향력을 펼쳐가는 서울Y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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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으로 기독시민아카데미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다음주 화요일 25일에 열리는 3회차 강연에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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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시민아카데미 수강 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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