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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눈으로 성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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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3-15 15:12 조회3,40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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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촉촉히 내리는 오늘~ 서울Y는 특별한 ​아침을 맞았습니다.

이름하여 브런치세미나 <여성의 눈으로 성서 읽기>가 열렸는데요.

백소영 교수님(이화여대 기독교학과)과 함께했습니다. 

눈치 채셨나요? 여기서~ 브런치의 B는 바이블을 뜻합니다.^^

오늘을 첫 시간으로 앞으로 12회 동안 계속될 이 모임은

'패미니스트 미드라쉬'라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요.

다시 말하면, 여성주의적 시각에서 랍비식 성경읽기에 도전하는 성서연구모임입니다. ​

미드라쉬의 어원인 'DARASH'는 '찾아 구한다'는 의미를 갖는데요,

이번 세미나는 여성주의적 입장에서 성서 속 행간을 상상하며 

진정한 성경의 의미를 스스로 찾아보는데 그 의미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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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에 나오는 여성, 누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오늘 만나본 인물은 '하와'입니다.

백소영 교수님은 하와를 두고, '당연'에 '왜'를 묻는 여인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미드라쉬는 성서의 본문을 꼼꼼하게 읽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주석과 해석을 참고해도 좋고요. 문맥을 파악하며~

특히, 개인의 경험을 살려서 읽는 것이 중요한데요.

상상으로 이야기에 살을 붙여보면서 확장해 나가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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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은 생각해볼만한 세 가지 관점을 제시해 주셨어요.

선악과를 먹기 전까지의 하와의 심리상태, 아담보고 선악과를 먹어보라고 권할 때의 하와의 마음,

먹은 후에 하나님과 대면할 때의 하와...

쉽게 생각하거나 상상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우려와 달리 

참가자들은 모두 하와가 되어 정말 다양한 이야기들을 풀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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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진짜 저런 마음이었을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웃기도 하고, 또 탄성이 절로 나오는 순간을 만나기도 했어요. 

하와는 아담의 말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왜' 먹지 말라고 하셨을까, 질문하며 스스로 답을 찾아본 여인이었습니다.

하와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질문하세요. 이해되지 않는 세상의 편견과 금지조항에 대해서.

하나님은 우리를 죽이시지 않고, 가능성과 힘으로 함께하실 거예요."

'패미니스트 관점'에서 '여성의 경험'으로

성경을 해석·번역·확장시켜나가는 미드라쉬를 통해 좀 더 하나님과 가까워지고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여성으로서의 삶을 살게 될 거라고 믿으며

다음 달(4월 19일)에 열릴, 브런치세미나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하나님을 '부른' 여인, 하갈이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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