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 지를 

- 안도현 <가을 엽서>  
  <<그대에게 가고 싶다>> 푸른숲, 1999  
날이 많이 추워지고 있습니다. 잘 지내고 계시지요.
낙엽의 계절, 아름다운 시 한 편과 함께 서울Y 소식 전합니다.
모두 건강하게 겨울 맞으세요. 
[소비자 리포트]
요금 오르니, 전기 덜 쓸까? 

계속되는 전기요금 인상,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서울Y가 9월 25일부터 10월 3일까지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기사용 행태와 누진제도· 전기료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가정용 전기 사용량(2021년 1월부터 2023년 7월까지)의 변화도 살펴봤습니다. 요금 인상이 전기 사용량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요? 또 얼마만큼의 요금 인상 폭이면,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심각해지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려면, 지금의 값싼 전기의 공급은 어려울 수 밖에 없을텐데요. 그렇다고 당장 오르는 전기요금을 환영할 수도 없습니다. 가계경제도 살리고, 지구도 살리는 '스마트한 전기 소비'가 필요한 때입니다.
[활동] 
생태여성주의, 어렵지 않아요 

생태여성주의, 요즘 많이 들으신다고요? 무려 50년 전인 1974년. 프랑스의  에코페미니스트였던 프랑수아스 도본느(Françoise d'Eaubonne, 1920-2005)가 처음 사용한 용어라고 합니다. 서울Y는 10월 25일을 첫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총 4회에 걸쳐 생태여성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생태와 여성의 눈으로 성서 읽기>를 진행했습니다. 송진순 교수(이화여자대학교 외래교수 · 대학교회 부목사)와 함께했어요. 

생태여성주의는, 말그대로 생태학(ecology)과 여성주의(feminism)가 더해진 개념입니다. 여성과 자연에 대한 억압이 동일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는 인식을 토대로 우리 사회의 구조적 불평등을 들여다보고, 모든 생명이 생명으로서의 권리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삶의 구조와 삶의 문화를 실천해가는 것입니다. 아래 버튼을 눌러 좀 더 자세히 알아보시면 큰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답니다.

[초대] 
2023 기독시민아카데미
남은 한 강좌, 놓치지 마세요

11월 21일(화) 개강한 2023 서울YWCA 기독시민아카데미가 이제 단 하나의 강의만 남겨 두고 있습니다. 다양한 갈등이 끊이지 않는 현실에서 크리스천이자 시민으로 살아가는 기독시민의 어려움을 나누고 사회적 영성으로 나아갈 방향을 함께 모색해 보는 시간인데요. 김선욱 교수(숭실대 철학), 신경아 교수(한림대 사회학)에 이어, 마지막 3강은 박상훈 연구위원(국회미래연구원)과 함께합니다. 유튜브 라이브로, 계신 곳 어디서나 듣고 볼 수 있으니 지금 바로 신청해 주세요.
[연재 - 6회]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지금(11월 16일 목요일) 대학로에서 나의 희곡 <낙원상가>가 한창 공연 중이다. 그리고 나는 극장이 아닌 집에서 커피 한잔 내려놓고 이 글을 쓰고 있다. 가을비가 거리를 적시고 있는 오후다.
대본을 넘긴 후 추가수정까지 끝내어 마침내 극이 올라가면 대개 작가의 임무는 끝이 난다. 그다음부터는 아무 사고 없이 공연되기를, 극장을 찾아주신 관객들이 만족하기만을 바랄 뿐이다. 그러니까 매일같이 극장에 나가지 않아도 진행에 큰 지장은 없다는 소리다. 
하지만 나는 웬만하면 극장에 나간다. 장애인콜택시를 신청할 때 이용목적을 체크하는 항목에 ‘출퇴근’으로 표시하고, 보는 이들은 눈치 못 챌 정도지만 내 나름대로 옷도 차려입고 화장에도 좀 더 신경을 쓴다. 극장까지 시간과 돈을 써서 찾아준 관객에게 얼굴을 뵙고 인사드리는 것이 도리인 것 같고, 볼 때마다 매번 다른 공연에서 얻는 재미와 배움이 크기 때문이다. 
헌데 그런 내가 지금 집에 있다. 사실 어제도 집에 있었다... 

[중증지체장애인이 살아가는 일상의 조각들]

서울Y 뉴스레터가 새로운 연재를 시작합니다. 근이양증(몸의 근육이 점점 없어지는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40대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어릴 땐 육상선수를, 대학생 땐 배우를 꿈꾸었던 그. 20대 중반부터 나타난 여러 증상으로 스물다섯, 장애인이 되고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무심코 올랐던 버스 계단이 거대한 절벽으로 바뀌어버린 세상에서, 아직은 직립보행이 가능한 지체장애인이 일상을 살면서 보고 듣고 겪은 일상의 단상을 가볍게 풀어 전해 봅니다.  

"초대합니다"  

올해는 서울YWCA에게 새로운 시작의 해입니다.

창립 100년을 넘어, 새로운 백 년을 위한 첫발을 힘차게 내딛었습니다.

특별히 129일은, 서울Y 창립기념일이자 백한 번째 생일!

뜻깊은 날을 맞이해 드리는 창립 101주년 기념예배에 초대합니다

회보 <서울YWCA> 11+12월호 
서울YWCA 최근 활동소식을 담아낸 
11+12월호가 나왔습니다. 
심각해져가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즐거운 불편운동 - 채식 실천편, 
2023 신혼부부학교 생생 현장 스토리,
싱가포르YWCA 탐방 소식, 
모두가 샬롬한 주일학교를 위한 공론장,
한국 소비자운동의 전설 - 전광모 회장 
이야기까지 지금 만나보세요.
서울YWCA
ynews@seoulywca.or.kr
서울시 중구 명동11길 20 서울YWCA 02-3705-6000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