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삼복더위 중에서도 중복입니다. 요즘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찾아오는 통에 속상한 뉴스도 끊이지 않는데요. 모두들 편안히 지내시기를 기도하며, 지난해 에디터가 찾은 강원도 양양의 시원한 바다 사진으로 이번호 뉴스레터를 시작합니다.
생각만해도 가슴이 뻥 뚫리는 바다~. 이렇게 고마운 바다가 요즘 수난을 겪고 있어 마음이 아픕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계획이 위협 중이고 각종 미세 플라스틱은 이미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먹이사슬을 따라 우리 몸에도 차곡차곡 쌓이고 있을 거고요. 
"바다에 떠도는 미세플라스틱의 삼분의 일은 옷 때문에 생깁니다. 우리가 입는 옷은 대부분 플라스틱을 가공한 합성섬유로 이루어져 있고, 빨래를 하면 섬유끼리 부딪히며 조금씩 닳아 미세섬유가 나옵니다. 이것이 바다로 흘러들어 영향을 미치지요."
이차경 소비자기후행동 사무총장은 '빨래와 바다 오염의 상관관계'를 설명하며 우리에게 관심과 행동을 촉구합니다. 세탁을 할 땐 가급적 낮은 온도에서 짧은 시간, 한꺼번에 모아 세탁하는 것이 좋고, 더 근본적으로는 세탁기에 미세플라스틱 저감 필터를 설치하는 것이 방법인데요. 기업이 알아서 관련 제품을 연구·개발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2023년 6월 5일 국회에서 미세플라스틱 특별법이 발의됐습니다. 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그리고 미세플라스틱 오염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활동]

 '제로 웨이스트' 실천

로컬푸드 직매장, 가치 소비의 장으로!


오며가며 특히 여행 중에, 로컬푸드 직매장 가보신 적 있지요?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역농산물을 가장 신선하게 구매할 수 있고 운송비를 줄이고, 탄소도 줄이고! 무엇보다 지구사랑 친환경 농산물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런 로컬푸드 직매장이 제로 웨이스트까지 실천한다면 더더욱 가치 소비의 장이 될 거라 기대되는데요. 그 시작을 알리는 ‘로컬푸드직매장 제로웨이스트 실천 킥오프 회의’가 7월 5일 서울Y 회관 다목적실에서 열렸습니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전국 10개 매장 담당자가 한자리에 모여 올해의 계획을 나누고, 또 국내 최초 제로 웨이스트샵 ‘더피커’ 송경호 대표의 강의를 들으며 제로 웨이스트의 개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는데요. '제로웨이스트 = 무포장?' 포장을 줄이는 것도 물론 좋은 실천 사례이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죠. 아래 버튼을 통해 어떻게 하면 제로 웨이스트를 적극 실천할 수 있을까 알아보고, 로컬푸드 직매장도 응원해 주세요.
[소식]

4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Y-틴, 대학·청년YWCA 연합인준식

“현장에서 오랜만이야. 사랑해 소중해 고마워.”

서울Y는 7월 8일 토요일에 2023 Y-틴, 대학·청년YWCA 연합인준식을 회관 대강당에서 열렸습니다. 8개의 Y-틴 동아리와 3개의 대학·청년YWCA 동아리, 10명의 청년지도자 그리고 Y-틴 지도교사, 따뜻한나무장학회, 청소년위원회가 4년 만에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여는 예배로 시작된 연합인준식은 영란여중 Y-틴, 소리모아 축하 공연에 이어 회원선서, 인준장, 임명장, 위촉장, 장학증서, 표창장 수여가 격려와 축하 속에 진행되었는데요. 함께 모여 서로 마주보며 응원과 격려를 나누는 힘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 한번 더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서울Y Y-틴, 대학·청년YWCA 모두가 소속감과 자부심을 갖고 서울Y와 함께 세상을 변화시키는 리더로 성장해 나가도록 끊임없는 관심과 응원,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D 

[모집]
참여하면 봉사 시간 인증!
청소년 평화아카데미 개강

갈수록 심각해지는 혐오와 차별, 갈등이 우리가 바라는 평화 세상을 요원하게 합니다. 서울Y는 여름방학을 맞아, 인간의 존엄과 평등을 넘어 평화로운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방법을 찾아보는 청소년 평화아카데미를 엽니다. 대학생 청년지도자와 함께 '평화행동' 실천달력을 제작해 실행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봉사활동 3시간 인정! 일석이조의 프로그램을 놓치지 마세요. 문의 : 02-3705-6023 
[연재 - 2회]  

"제가 성격까지 고와야 하나요?"


예전에 미혼인 친구와 통화를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이건 분명 당시 상황이 부당하고 부조리해서 화를 낸 것인데 친구는 ‘노처녀 히스테리’로, 나는 ‘장애인 콤플렉스’로 오해받곤 했던...

처음 그런 오해를 받았을 때 너무 황당하고 억울해서, 그게 아니라고, 이 상황을 다시 제대로 보라고 항변했으나 결국 돌아오는 반응은 ‘저 봐, 저 봐’하는 표정을 지으며 ‘이러는 게 자격지심이라니까?’라는 식의 시선이었다. 이쯤 되면 당시 상황은 어찌 되는 상관없다. 일단 이 오해를 어떻게든 풀고 싶은 분한 마음뿐이다. 그 마음이 좋은 표정으로 나올 리 없고, 그들의 오해는 더더욱 타당해진다. 

내가 중도장애인이 되었을 즈음, 매스컴에선 교통사고로 앞날이 창창하고 건강한 청년이 아주 심한 부상을 입고 중증장애인이 된 사연을 소개했다...

[중증지체장애인이 살아가는 일상의 조각들]

서울Y 뉴스레터가 새로운 연재를 시작합니다. 근이양증(몸의 근육이 점점 없어지는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40대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어릴 땐 육상선수를, 대학생 땐 배우를 꿈꾸었던 그. 20대 중반부터 나타난 여러 증상으로 스물다섯, 장애인이 되고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무심코 올랐던 버스 계단이 거대한 절벽으로 바뀌어버린 세상에서, 아직은 직립보행이 가능한 지체장애인이 일상을 살면서 보고 듣고 겪은 일상의 단상을 가볍게 풀어 전해 봅니다.  

[주말에 뭐하세요]
환경영화제 대상, 영화 <수라>
"당신의 수라는 무엇입니까"

"30년째 계속되는 토건 사업 속에서도 살아남은 마지막 갯벌에 대한 영화입니다. 단지 관객이 그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길 바라며 만들었어요."
새만금신공항 예정지 남수라마을 인근 갯벌과 연안 습지, '수라' 갯벌. 방조제 공사로 물길이 막힌 지 15년이 넘었지만 갯벌은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황윤 감독의 영화 <수라>는, 새만금 마지막 갯벌 '수라'의 경이로운 7년을 기록한 다큐멘터리입니다. '새만금'은 간척 사업자들이 만든 표현으로, 오동필 단장(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은 이름이 없던 갯벌에 '수라'라는 이름을 붙여 그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황 감독은 '수라'가 관객들에게 '소중한 것'을 일컫는 하나의 보통명사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는데요. 지키고 싶은, 여러분의 수라는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영화는 40여 종에 이르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의 사랑스럽고 경이로운 모습 외에도, 보수적인 어촌 사회에서도 "바다가 다 위로해준다"며 당당히 살아온 '여성 어민'들의 투쟁도 조명하고 있습니다. 자연을 보러 갔다가 사람을 보게 되는 영화, '영화'가 사라지지 않고 계속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주는 작품, 영화 <수라>. 이번 주말에 만나보세요. 
서울YW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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