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이라크에서 미얀마까지, 전쟁도구가 된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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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10-14 13:46 조회87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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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Y가 지난 4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여성평화리더십 프로그램.
글로벌 이슈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평화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 행동을 논의하며
온라인 줌을 통해 월간세미나 형태로 열리고 있습니다.
10월 12일에는 마지막으로 6차 강연 '이라크에서 미얀마까지 전쟁도구가 된 여성'을
<관통당한 몸>의 저자, 크리스티나 램과 함께했습니다.
크리스티나 램 작가는 지난 35년간 국제분쟁 전문기자로 일해 왔으며,
전쟁 상황에서의 성폭력에 대해 집중 보도해 왔습니다.
그는 2015년 유럽의 난민 위기 보도를 위해 그리스 레로스의 작은 섬을 찾았을 때,
야지디 여성들을 만나게 되면서 IS(Islamic State)가 소녀들을 납치해
노예처럼 판매하고 성폭행을 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2014년, 나이지리아 치복에서 276명의 여학생이 보코하람 전사들에게 납치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12살의 어린 소녀까지도 납치되었고 당시 전세계의 공분을 샀지만 실질적인 조치는 없었습니다.
소녀들은 납치된 후 강제 결혼을 당했습니다. 그 후 일부는 나이지리아 군인들에게 구조되었지만
군인들에게 또 다시 강간 당하고, 가족과 공동체에게 버림받아 난민캠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캠프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들은 또 다시 캠프 관계자들에게 성관계를 요구받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얀마에서 로힝야 인종청소 폭력이 일어날 때 불교 민병대와 미얀마 병사들이 마을에 들어와
오두막에 불을 지르고 여성들을 끌어내 바나나 나무에 묶어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강간을 했습니다.
크리스티나 램 작가는 이렇게 대규모로 끔찍한 전쟁 범죄가 일어나고 있지만
이후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는다는 사실에 경악하며 계속해서 취재하며 책을 내기로 결심합니다.
전쟁에서 강간은 총알보다도 저렴한 무기이며,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지역 밖으로 쫓아내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입니다. 무엇보다도 처벌 받는 일이 극히 드뭅니다.
그래서 오늘날 우리는 전쟁 속에서 피해를 입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더 이상 침묵과 고통의 역사가 아니도록, 전쟁 강간이 더 이상 세계에서 도외시되는 전쟁 범죄일 수 없도록
이에 대해 더 많이 알리고 범죄의 증거수집에 애쓰고 해당자의 처벌을 강력하게 요구해야 합니다.
"과거, 그리고 현재 일어나고 있는 악행들을 기억하고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폭력에 대한 감수성을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이어진 워크숍에서 전시 성폭력을 멈추기 위한 실천방안들을 공유했습니다.
서울Y는 글로벌 여성평화리더십 프로그램을 발판 삼아 평화 이슈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고,
여성청년과 함께 평화를 이루어가는 마중물 역할을 계속해서 해나가고자 합니다.
그동안 글로벌 여성평화리더십 프로그램에 참여해주신 많은 여성청년과 강연자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