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평등 | 여성주의연합예배 - 강남역 여성혐오범죄 7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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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5-19 15:02 조회81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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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17일, 강남역에서 발생한 여성살해사건.
7년이 지난 지금도 끔찍하고 아픈 마음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아니, 우리는 절대 잊을 수 없습니다.
서울Y는 지난 화요일인 5월 16일, 회관 대강당에서 2016년 강남역 여성혐오범죄 7주기를 맞아
‘감히, 사랑!’이라는 주제로 여성주의 연합예배를 드렸습니다.
24개 기독교단체가 함께 준비한 예배로, '생명'을 상징하는 녹색 옷을 입고 모인 참가자들은
세상의 모든 폭력과 차별에 저항할 것을 다짐하며 여성의 안전한 일상을 기도했습니다.
방소연 씨(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여학생회), 강수빈 씨(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가
대표로 나와 기도하며, 먼저 우리의 무관심과 여성혐오에 용기있게 소리 지르지 못한 죄를 고백했습니다.
이어서 세상에 만연한 차별과 혐오, 여성들의 삶, 특별히 여성 청년들의 상황을
하나님께서 돌봐주실 것을 함께 기도했습니다.
이민희 목사(옥바라지 선교센터)는 로마서 8장 35절-37절, 요한복음 13장 34-35절을 통해
‘감히, 사랑!’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는데요.
이 목사는 강남역 여성 혐오 범죄는 여성들이 공동으로 느꼈던
두려움과 불안을 말할 수 있게 해 준 사건이라고 짚으며,
‘여성주의’란 여성성을 모든 조건보다 우선하면서 나머지를 배제하거나 편을 가르는 게 아니라,
나로부터 시작해 모든 존재를 긍정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우리는 이제 여성이라서 살해당하는 사건마저 사랑의 틀로 해석하길 시도한다.
혐오를 사랑으로 승화하고자 애쓴다. 우리는 맹렬한 분노도, 두려움과 불안도,
우리를 향한 공격과 오해도, 연대와 인간성 확장의 씨앗으로 사용한다.
반복되는 우리의 이 추모가, 매년 기억해 내어 새롭게 해석하는 과거의 사건이,
미래를 열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예배 참가자들은 여성주의 시각으로 된 '여성들의 주기-도문'을 읽고,
'엘리사벳의 노래', '사랑이 이긴다'를 부르며,
특별히 모든 생명의 치유화 회복을 염원하는 '엘름 댄스'를 함께 췄습니다.
수많은 폭력과 차별, 혐오와 아픔의 사건으로부터 치유가 일어나기를 염원하며,
세상의 많은 백래시에 함께 맞서며 용기 있게 나아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이번 여성주의연합예배는 문자통역과 수어통역을 지원하고 온라인(유튜브) 생중계를 병행해
누구나, 어디서든 예배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당일 현장에는 150여 명, 온라인으로는 50 여명의 참석자가 함께했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