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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최초의 여성 인상파 화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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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3-16 15:10 조회1,78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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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에 숨겨진 작가의 이야기.
볼 때마다 무슨 뜻이 담긴 걸까, 무슨 말을 하고픈 걸까...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특별히 여성 예술가와 그 작품을 통해  
삶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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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조명된 최초의 여성 인상파 화가
베르트 모리조 

19세기 유럽은 과학 기술 분야에서 큰 성과들을 이뤄냈다. 그중 사진기의 발 명은 실내에서 초상화를 그리던 화가들의 설 자리를 빼앗아 가고 있었다. 그 와중에 1860년대 말부터 19세기 말까지 실외에서 사진기와는 다른 빛과 색채의 회화를 실험하던 인상파 화가들이 미술사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올랐다. 인상파 화가들 중 베르트 모리조(Berthe Morisot)는 유일한 여성 화가였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가정에서의 역할로 고정되어 있었기에 그가 세계적으로 재조명된 것은 1970년대 페미니스트의 대표적 인물로 부상하면서이다. 
베르트 모리조는 남성 인상파 화가들이 주로 외부 세계를 그리는 것에 관심을 가질 때 여성의 관점에서 여성의 일상을 그림의 중심으로 가져왔다. 그 대상은 상류층 여성뿐 아니라 주부, 가정부, 보모, 요리사 등 가리지 않았으며 그들을 여성 특유의 따뜻하고 온화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그의 유일한 남성 모델은 남편이었다. 
한국 최초의 여성 조각가
김정숙 

오늘날 예술에 여성, 남성을 따지는 것은 옳지 않지만 한국 미술계 조각 분야에는 여전히 여성보다 남성이 많다. 이러한 한국 미술계에 최초의 여성 조각가로 등장한 사람이 김정숙이다. 김정숙이 조각을 공부하기 시작한 때는 삼남매를 낳은 후 1949년 33세에 홍익대 미술학부 조각과에 입학하게 되면서이다. 거기에는 남편의 이해와 권유, 약속 이행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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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이 남편 김은우를 처음 만나게 된 곳은 삼청공원 스케이트장이었다. 숙명여고 3학년이었던 16세 소녀 김정숙은 처음 스케이트를 타는 날, 17세 배재고 4학년생 김은우의 도움을 받게 되었다. 선수처럼 스케이트를 잘 타던 김은우는 김정숙을 좋아했으나 정숙은 다음 날부터 수줍은 마음에 스케이트장에 나가지 않았다. 
김은우가 사방으로 수소문한 끝에 교회에서 둘은 재회할 수 있었다. 김은우는 연희전문학교 문과로, 이듬해 김정숙은 이화전문학교 가사과에 진학했다. 이때부터 둘은 연인으로 발전하여 김정숙이 대학 2학년 때인 21세에, 22세의 김은우와 결혼을 하게 된다. 그러나 재학 중 결혼 금지였던 학칙에 의해 김정숙이 퇴학을 당하게 되자 남편은 기회가 되면 꼭 다시 공부할 수 있게 해준다는 약속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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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여성, 나나
니키 드 생팔 

니키 드 생팔이라는 이름이 왠지 생소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프랑스 파리를 여행한 사람이라면 퐁피두센터 옆 스트라빈스키 광장에 있는 ‘스트라빈스키 분수’를 떠올리면 그녀가 누구인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스트라빈스키 분수는 생팔과 그녀의 두 번째 남편이자 스위스의 키네틱 조각(kinrtic sculpture : 움직이는 조각)의 거장인 장 팅겔리(Jean Tinguely, 1925-1991)가 함께 협업하여 만든 작품이다. 입술, 하트, 코끼리, 뱀, 닭, 인어 등의 조각이 니키 드 생팔의 작품이고, 검은색 철제의 움직이는 조각은 장 팅겔리의 작품이다. 
니키 드 생팔은 초기에는 화면에 낫, 스페너, 권총 같은 폭력적이고 공격적인 오브제들을 붙이는 앗상블라주(Assemblage) 작업을 많이 했으며, 부조에 사격을 하여 부조 속에 있던 붉은 물감이 흘러내리는 작품을 만들었다. 이것은 어릴 때 겪은 성폭력의 트라우마와 시대적 폭력성에 대해 총을 겨냥하는 것이었고, 그녀 스스로 내적 치유를 하며 새로운 길로 나아가는 필연적 과정이었다. 그녀의 작업에 공격성이 완전히 사라지기 시작한 것은 1965년부터인데 친구인 클라리스 리버스의 임신이 새로운 영감의 계기가 되었다. 이때부터 그녀는 채색 조각인 ‘나나’ 시리즈를 만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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