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강. 기독시민아카데미 - 환대하는 영성으로의 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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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9-14 14:52 조회66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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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창립 100년을 맞은 서울YWCA.
이를 기념하며 9월의 화요일마다 기독시민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두 번째 시간, <환대하는 영성으로의 부름>이 13일 저녁에 열렸는데요.
김혜령 교수님(이화여대 호크마교양대학)과 함께했습니다.
추석 연휴 바로 다음날이라 바쁘고 피곤했을텐데도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셔서 더욱 감사한 시간었습니다.
“지금까지 YWCA가 해온 일들을 살펴보며
지금부터 필요한 환대의 영성이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 볼까요?”
‘환대’라 하면, 여러분은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김혜령 교수님은 ‘환대란, 사랑보다는 어떤 사람을 맞이하는 상태’라고 말하며
환대는 인간의 영성이 필요한 부분으로 특히 기독인에게 환대란 하나님의 부르심,
신의 힘이 충만할 때 나타나는 능력이라고 설명하며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Y 역사를 찬찬히 짚어보며 Y 운동의 핵심 정신을 되새겨 보았습니다.
애국계몽운동으로 출발한 Y는
망국적 현실에서 희망을 찾기 위해 “바른 사회 만들기”에 주목했습니다.
문맹퇴치운동, 의료봉사활동, 금주와 금연 독려, 조혼 금지, 공창 폐지 등에 앞장섰습니다
계속해서 Y는 ‘바른 사회’와 ‘바른 가정’을 만들기 위한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소비자 교육·운동, 학생 보호운동, 즐거운 불편운동,
성경의 창조질서에 기초한 ‘건강한 어머니, 건강한 아버지’ 키우기,
농촌총각 결혼 주선, 신혼부부학교, 아동인권 보호 활동 등을 활발히 펼쳤어요.
‘여성-남성의 바른 관계’를 위해서도 일해 왔습니다.
노동자로서의 여성권리운동, 가부장적 사회 질서 개혁 운동,
성적 존재로서의 여성 운동을 펼치며 ‘새 일’을 해왔습니다.
‘새 일’은 저항과 갈등이 있는 일들에 대해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것,
가장 안정적이고 편안한 사람들이 싫어하는 일이 바로 새 일이라고 말하며
교수님은 “도덕적으로 옳은지 그른지를 판단하기 전에 울타리가 되어 주는 일을 Y가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2022년,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슈들을 언급하며
근본적으로 ‘(올)바름’이란 전통적 도덕 가치에 대한 저항과 갈등이라고 정의 내렸습니다.
이어서 사회적 종교적 금기, 관습이나 법(도덕법)을 어기면서까지
‘환대’를 보여주신 예수님을 소개했습니다.
서울Y 100년, 어떻게 다시 새 생명을 얻을 수 있을까요?
어떻게 다양한 타자들과 평화의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요?
“그리스도의 환대가 무조건적 환대와 다르지 않음을 기억하십시오”
교수님은 내가 생각하는 ‘바름’이 누군가를 대하는 첫 잣대가 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조언하며
무조건적인 환대는 지금까지 우리가 확신해 온 ‘(올)바름’에 대한 성찰에서
시작된다고 말했습니다.
“똘레랑스(관용)은 조건적 환대에 불과하다.
환대의 진정성은 그것이 무조건적일 때다”
자크 데리다(1930-2004, 알제리 태생의 유대계 프랑스 철학자)의 말을 인용하며
강의는 마무리되었는데요.
무조건적 환대는 사실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그러나 그것을 사유하는 자만이 관용의 한계도 확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며 예수님의 ‘환대’를 다시금 새기고
환대의 영성으로 ‘차별 없는 샬롬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서울Y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기독시민아카데미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다음주 화요일, 9월 20일에 열리는 3회차 강연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문의 _ 02-3705-6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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