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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투기 저지 한일YWCA공동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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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7-12 10:50 조회55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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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투기 저지 

한일YWCA공동성명서


우리는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투기에 반대한다.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투기는 최선의 방법이 아니다. 방사성 오염수를 육상에 장기 보관하거나 고체화하여 보관하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 바다는 일본만의 자원이 아니라 인류의 공공 자산이다.  따라서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것은 바다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에 대한 위협이다. 어민을 비롯한 한국과 일본의 국민들은 방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민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오염수 해양 투기가 이대로 진행되는 것은 핵발전 진흥을 위한 국가 폭력이다. 일본 정부는 주변국과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대안을 찾기를 촉구한다.

 

2011년 도쿄 전력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는 "저렴하고 깨끗하다"는 원전 안전 신화를 무너뜨렸다. 일찍이 모든 핵에 반대하기로 결의하였던 일본YWCA는 후쿠시마 핵 사고 이후 현장 피폭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활동을 지금까지 지속하고 있다. 한국YWCA 역시 한국이 핵발전소 밀집도 1위 국가이며 핵 사고로부터 전혀 안전하지 않은 곳임을 인지하고 탈핵생명운동을 시작했다. 한국YWCA는 10만 명 회원 서명을 전개하여 오로지 시민의 힘으로 노후한 핵발전소 고리1호기를 영구 정지시켰다. 한국과 일본 YWCA는 각기 다른 상황 속에서도 모두가 핵으로부터 안전할 권리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생명을 일구고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해왔다.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는 핵발전 진흥을 위한 국가 정책이 무책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의 경우 노후원전의 수명 연장 절차가 졸속으로 처리되고 있으며, 신규 원전 건설뿐만 아니라 소형 모듈원전(SMR)과 같은 검증되지 않은 발전소 역시 무리하게 추진되고 있다. 또한 월성원전 인근 주민들의 피폭이 확인되었고, 원전 지역 주민들의 갑상선 암 소송 제기에도 정부는 여전히 피해자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있다. 일본 역시 후쿠시마 핵 사고 이후 멈춰있던 핵발전소들을 재가동하고 있으며 핵연료 재처리 시설을 준비하면서 후쿠시마의 제염토를 일본 전역에 흩뿌리고 있다. 또한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를 "처리수"라고 부르며 원전 안전 신화를 다시금 복구하려 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각자의 자리에서 생명을 살리는 여성으로 핵발전에 반대해온 한일YWCA는 이러한 국가폭력에 저항하며 끝까지 목소리 낼 것을 결의한다. 우리는 핵발전의 피해로 고통받는 여성, 어업을 생업으로 하고 있는 이들을 포함하여 오염수 피해를 고스란히 입게될 청년들과 함께 한다. 피폭자와 피해자에 곁에 서서 계속해서 지원하며, "핵"의 위협을 알리고 핵 폐기 활동을 지속한다. 우리는 핵에 반대하며 정의를 위한 연대를 계속해나갈 것이다. 


2023. 7. 11

제11회 한일YWCA연합회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