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이사·위원 연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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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03-29 14:30 조회55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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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열리고 있는 서울YWCA 이사·위원 연구모임이
올해는 바로 어제, 3월 28일 회관 대강당에서 열렸습니다.
시시각각 빠르게 변화하며 우리에게 더 많은 도전을 요구하고 있는 현대사회.
특히 인간의 지능 수준으로 가파르게 진화하고 있는 AI는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바꾸며,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미래 사회의 도래를 알리고 있는데요.
그래서, 이번 이사연구모임은 ‘AI와 시민사회’를 주제로 준비되었습니다.
구본권 한겨레 사람과디지털연구소장님의 강의를 듣고,
이사, 위원 개개인의 생각과 의견을 자유롭게 나누는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이사·위원 연구모임에 앞서, 배은경 부회장의 인도에 따라 예배가 드려졌습니다.
전현숙 이사의 기도에 이어 천영태 목사(정동제일교회 담임)가 말씀을 전했습니다.
하박국 2장 1-4절을 바탕으로 '믿음의 용례'라는 제목으로요.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하 2:4)에서 '믿음'은 히브리어로 '에무나'입니다.
그 안에는 '견뎌내다, 진실되다, 맡기다' 세 가지 뜻이 함께 있습니다.
결국 믿음의 사람은 맡겨진 자리(성루, 1절)에서 신실하게 견디며 충성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도하면서 기다리는 것입니다."
100년이라는 긴 세월이 흐르다보니 서울Y에는 답답한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새롭게 변화하며 전진하기 위해서는
'오래도록 신실하게 견뎌내는' 기도의 사람이 필요하다며,
연구모임에 참석한 모두가 그런 사람이 될 것을 축원했습니다.
구본권 소장(한겨레 사람과디지털연구소)의 특강 <AI 시대, 새로운 시민성을 찾아> 시간!
"AI는 효율적이고 편리하며 강력하죠.
AI로 인한 문제의 핵심은, 그 결과도출과정을 우리가 설명할 수 없다는 데 있습니다.
그러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핵심을 짚는 질문를 던지며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AI 발전과정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바로 '빌게이츠'.
그는 인생에서 두 번의 찬스, 혁명적 기술을 만납니다.
첫 번째는 1980년 그래픽(그림)사용자 인터페이스 기술입니다.
이 기술을 통해 어려운 도스 명령 없이 윈도우 시스템으로 누구나 컴퓨터를 이용하게 되었죠.
두 번째가 2022년, Chat GPT(오픈AI)라고 부르는
거대언어모델(일상어·자연언어) 기반 대화형 인공지능의 실험 결과입니다.
이 결과를 토대로 빌게이츠는 100억 달러를 오픈AI에 투자하게 됩니다.
첨단 AI는 스스로 학습하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잠을 자지도, 밥을 먹지도 않고
전원만 연결되어 있으면 하루 24시간 내내 일합니다.
AI가 인간처럼 사고하고 판단하기 시작하고, 상대와 소통하며 학습하다 보니
일부 이용자들의 '인종차별, 여성혐오' 어뷰징을 따라하는 부작용도 보고되었는데요.
결과도출과정을 알 수 없어 수정도 어렵고
개발자도, 운영자도 통제할 수 없는 문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1966년에 이미 MIT 요세프 바이첸바움은 채팅로봇 '일라이자'를 두고
"기술이 인간 배신한다"고 경고한 바 있는데요.
반면에 MIT 사회심리학자 셰리 터클은 책 <외로워지는 사람들(2012)>을 통해
문제는 사람을 속이는 로봇이 아니라 '기계를 선호하는' 사람의 태도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2016년 영국 옥스퍼드영어사전이 꼽은 올해의 단어는 '탈진실(Post Truth)'이었습니다.
탈진실은, 객관적 사실보다 개인의 신념과 감정적 호소가
여론에 더 큰 영향을 끼치는 현상을 말합니다.
가짜뉴스가 진짜보다 더 진짜처럼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 하나 가짜뉴스만큼이나 우리 사회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은 바로 '알고리즘'입니다.
만물의 디지털화, 빅데이터, 기계 인식, 자동화 처리 등으로 알고리즘이 보편화 되며
그만큼 알고리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알고리즘은 기업의 기밀이자 자산이 되며
알고리즘 지배 사회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레프 마노비치 문화분석연구가는 알고리즘의 편향성을 지적하며
개발자도 의도하지 못한 통제 불가의 상황을 부를 수 있다며 경고했습니다.
구본권 소장은 "의식없는 지능(AI)의 출현은 인류 역사상 최대의 고비"라는
유발 하라리의 말을 인용하며, 민주주의 환경의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민주주의철학의 근본적 전환
▷ of the people AI와 플랫폼은 이를 운영하는 빅테크 기업과 국가권력의 소유
▷ by the people 보이지 않는 인공지능과 알고리즘에 의해
▷ for the people 절대권력 집단과 빅테크기업, 그 소유집단의 이익을 위해
그렇다면, AI시대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그리고 서울Y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강사는 AI 환경에 맞는 새로운 시민교육, 사회제도와 함께
'디지털 시민성(Digital Citizenship)'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특강을 마무리했습니다.
주제 특강 후에는 10개조로 나누어 워크숍이 진행되었습니다.
적극적이고 활발한 토의 후엔 발표를 통해
AI시대 필요한 능력은 무엇인지, 서울Y 운동방향 등에 관한 의견을 공유했습니다.
- AI 활용법, 특히 질문·명령어 생성 능력 강화
- 정보에 대한 비판적, 주체적 자세 확보
- 인문학, 철학적 소양 확대
- AI 저작물에 대한 출처 표시 제도화 등 선용을 위한 다양한 정책 제안
- 데이터 관리 모니터링 사업
- 인간존엄, 공동체성 강화하는 관계의 장 마련
- 기본 윤리와 기독교적 세계관 정립 위한 교육
위크숍에서 나온 다양한 제안을 바탕으로
'디지털 시민성'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교육과 정책을
서울Y가 선제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위원회별 소개와 위원 위촉식이 진행되었습니다.
Chat GPT 작사, SUNO AI 작곡의 서울YWCA 주제가에 맞춰
위원회 소개와 위촉식을 영상으로 선보여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2시 가까이 진행된 이사 · 위원 연구모임은
배은경 부회장의 폐회기도로 은혜 가운데 마무리 되었습니다.
함께해 주신 이사, 위원, 실무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