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강. 기독시민아카데미 - 사유하고 성찰하는 성숙한 기독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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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11-27 16:58 조회61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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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열리는 서울Y 기독시민아카데미!
2023 아카데미는 ‘갈등 사회에서 기독시민의 길을 묻는다’라는 주제로 진행됩니다.
다양한 갈등이 끊이지 않는 현실에서 크리스천이자 시민으로 살아가는
기독시민들이 개인의 영성을 넘어 사회적 영성으로 나아갈 방향을 함께 모색해 보고자 기획됐습니다.
12월 12일까지 화요일마다 서울Y 회관 마루에서 열리며,
유튜브라이브로도 생중계되고 있습니다.
첫 시간은 11월 21일, <사유하고 성찰하는 성숙한 기독시민>이라는 제목으로
김선욱 교수(숭실대 철학)와 함께했습니다.
"사유하지 않는 시민에게 정치적 자유는 없다"
- 한나 아렌트
김선욱 교수는, 20세기 가장 위대한 여성 정치사상가인 한나 아렌트의 사상과 철학을 바탕으로
현명한 시민의 중요성, 즉 사유하는 시민의 모습을 강조했습니다.
한나 아렌트가 한창 활동하던 시기의 독일은 1차 세계대전 이후,
막대한 전쟁 배상금으로 경제가 불안정한 상태였습니다.
거기에 1920년대 말 대공황이 세계를 덮치며 정치, 경제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독일 나치당이 득세하기 시작하는데요.
나치의 수장이었던 히틀러는 전후 독일의 빈곤과 불안의 이유를 유대인의 탓으로 돌리며
패배감과 무력감에 휩싸여있던 독일 국민들은 분노하게 해
하나로 결집시키게 됩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등장한 것이 바로 ‘전체주의’입니다.
한나 아렌트는 전체주의의 특징으로 ‘선동’과 '공포'를 꼽습니다.
김선욱 교수는 “공포가 사람들 마음속에 번지면 시민 개인의 사고가 얼어붙고,
권력자는 손쉽게 그들의 복종을 얻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21세기에도 '전체주의'는 등장할 수 있습니다.
한나 아렌트는 인간이 정치적·사회적·경제적으로 고통 받을 때면,
전체주의는 언제든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21세기 전체주의의 두가지 기술은 ‘이데올로기'와 공포’.
요즘 화두로 계속해서 오르내리고 있는 자본주의로 인한 우리 삶의 변화들...
'금전만능주의', '스카이캐슬', '입시실패와 취업실패면 잉여라고 낙인 찍히는 세상'
이러한 것들이 다시 전체주의를 부를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사유가 부족하면 선전과 선동의 영향을 받기 쉽고, 절망과 분노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혐오와 차별 또한 극대화되며, 결국 전체주의가 등장할 수 있습니다.
나치 전범, 칼 아돌프 아이히만은 재판 과정에서
“나는 명령에 따랐을 뿐이며 명령은 따라야 하는 것”이라고 되풀이했습니다.
수백만 명의 죄 없는 사람들을 죽이는 것이라 하더라도,
그 명령을 따를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죠.
한나 아렌트는 아이히만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이럴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런 생각을 ‘악의 평범성’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악이란, 선과 마찬가지로 우리 누구나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이히만처럼 악행을 저지를지도 모를 순간이 왔을 때,
그렇게 하지 않을 방법은 ‘생각’하는 것뿐입니다.
‘누구나 다 하는데, 뭐.’, ‘나 하나만 반대한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시키는 대로만 하면 돼.’라고 핑계를 대면서 생각하기를 그만둔다면,
평범하고 선량한 우리 또한 언제든 악을 저지를 수 있을 것입니다.
'시민'이란 무엇일까요?
삶의 공동체 속에서 악행을 하지 않고 타인의 입장을 생각하며,
자신의 행위에 대해 책임지는 존재입니다.
사유하는 주체는 인간, '시민'이 모여 민주주의 사회를 만듭니다.
온·오프라인으로 기독시민아카데미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11월의 마지막 화요일, 28일에 열리는 2회차 강연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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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_ 02-3705-6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