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강. 기독시민아카데미 - 살고 살리는 영성으로의 부름 1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9-21 14:53 조회678회관련링크
본문
9월의 화요일마다 열리고 있는
서울YWCA 창립 100년 기독시민아카데미.
20일 저녁에는 세번째 시간 - '살고 살리는 영성으로의 부름 1'을
구미정 교수님(숭실대)이자 목사님(이은교회 담임)과 함께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경험하게 되는 기후위기의 결과 속에서
'창조질서를 보전'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지구의 수많은 생명체와 공존하는 시민으로
‘살고 살리는 영성'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살고 살린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자기와의 관계에서 생명(生命)을 받드는 삶이며,
타자와의 관계에서 살리는 삶(살림)을 말합니다."
이 설명에 이어 교수님은 두 가지를 강조하셨는데요.
첫째, 시민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둘째, 시민됨(Citizenship)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공공 영역에 대한 관심과 참여다.
사적인 공간 속에 갇혀 사사로운 일에만 관심을 쏟는 사람은 시민일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공/사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고대 그리스에서는 개인의 경제 활동이 아닌
오직 공동체의 일을 논의하는 정치 영역만을 공적 활동으로 보았지만,
오늘날 경제 문제가 과연 사적 영역인지, 오히려 모든 사람이
지대한 관심을 갖는 공공의 문제가 되지 않았나 지적했습니다.
"개인구원, 영혼구원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영성이란 사사로운 개인에서 공공의 사람으로 바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왜 먹을까 염려하라"
심각해져 가는 기후위기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슬기로운 영성생활'을
해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입을까 염려하지 말고
교수님은 '왜 먹을까' 염려하라고 단호히 말했습니다.
기독교는 몸의 부활을 믿는 몸의 종교이며
나, 너, 우리, 지구 모두의 '몸 성히'가 곧 영성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모두의 성한 몸을 지켜가기 위해
이 시대에 우리가 져야 할 십자가는 바로 '탄소금식'이고요.
마지막으로, 구미정 교수님은 "고대사회 왕에게 붙이던 '형상'이라는 말을
하나님의 '형상'을 따랐다며 인간에게 쓴 것은, 살고 살리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평화의 왕이신 하나님을 따라 우리도 평화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호모 사피엔스가 망치고 있는 지구를
그리스도인이 호모 심비우스(Homo Symbious, 공생인)로
살고 살려낼 것을 당부했습니다.
강연 후 참가자들은 줌 채팅창을 통해 소감과 의견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지금 교회는 어느 정도의 의식을 가지고 있을까요.
기독인들과 교회가 기후위기, 기후붕괴에 책임성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불러내는 역할이 서울Y를 향한 부르심이란 생각이 듭니다."
"인간의 개발이 생태를 사지로 몰고 가는 상황에
개발과의 공생이 과연 가능한가 의문이 듭니다.
피조물의 신음에 귀기울이는 기독인이 되어야겠습니다."
"공공의 행복을 생각할 수 있는 글로벌 시민으로서
경제와 생태가 반댓말인양 호도하는 현실을 바로 직시할 수 있는
민감함을 가져야겠다고 다짐합니다."
늦은 시간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다음주 화요일, 9월 27일에 열리는 4회차 강연
'살고 살리는 영성으로의 부름 2'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서울Y 기독시민아카데미 마지막 시간으로,
'생명돌봄, 함께 살아감의 사회'를 향한 고민을 이어갑니다.
창조질서와 섭리에 따라 ‘생명을 풍성하게 살아내는 존재'로서,
‘연약한 생명을 살려내는 소명을 지키는 존재'로서
상호 돌봄의 세상을 위한 메시지를 기대하며 꼭 함께해 주시길 기대합니다.
문의 _ 02-3705-6043
기독시민아카데미 자세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