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한-일 여성이 만드는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공동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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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1-04 13:39 조회18,878회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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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한일YWCA협의회
“한일 여성이 만드는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공동성명”
2016년 8월 21일에서 25일까지 한국 YWCA와 일본 YWCA는 한국의 경주에서
제9회 공동 협의회를 개최하였다. 그간의 협의를 바탕으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공동 성명을 발표한다.
‘한일 여성이 만드는 동아시아 평화네트워크’라는 주제 아래 우리는 동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차원에서의 평화를 위해서도 전쟁방지와 핵문제가 중대한 사안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다.
또한 미래 평화를 위해 공동의 과거사 인식이 필요함에도 동의하였다.
과거 일본은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주변국가에 평화를 해치고 피해를 입혔으며
남북한은 분단 상황에서 군비경쟁을 계속하여 동아시아의 평화에 위험요소가 되어왔다.
다른 한편 한일 양국은 핵발전 위주의 전력생산체제를 유지 확대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한일 양국의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하여 군사기지나 핵발전소가 있는 지역의 주민들
그리고 사회적 약자들의 생존과 안전, 복지와 평화에 위협이 되고 있음을 공동으로 인식하였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정의, 평화, 생명의 가치실현에 앞장서는 것이
우리의 사회적 사명임을 고백한다. 그것은 불의, 불법, 불공정, 폭력이 지배하고
억압과 희생을 강요하는 사회구조의 개선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
이에 따라 우리는 여성의 관점에서 전쟁과 핵이 없는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기 위해
동아시아 평화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합의하였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행동계획을 공동으로 수립하였다.
1.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를 위해 다음과 같이 활동한다.
1-1. 일본 평화헌법 9조 유지를 위해 연대한다.
1-2.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한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연대한다.
1-3. 오키나와와 한국의 미군기지, 그리고 헤노코의 새로운 기지건설과 양국의 사드,
오스플레이의 새로운 배치에 의해 지역주민의 생명과 안전, 동아시아의 평화가
위협 당하지 않도록 연대하고 감시한다.
2. 전쟁과 핵 피해자의 고통을 경감시키기 위해 다음과 같이 활동한다.
2-1.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한일 원폭피해자들의 고통에 동참한다.
2-2. 후쿠시마 핵발전소 피해자들의 고통에 동참한다.
2-3. 한국의 사드 배치 예정지역, 핵발전소 인근 지역과 송전탑 부근 지역 주민들의
문제제기에 귀 기울이고 고통에 동참한다.
2-4.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피해 당사자의 입장과 요구를 반영하여
일본 정부의 국가 책임과 정당한 피해배상을 함께 요구한다.
2-5. 한일 양국에 설치된 미 군사기지 부근지역의 여성에 대한 성폭력을 포함하여
모든 군의 민간인 폭력근절을 위해 연대한다.
3. 전쟁과 핵문제에 관한 여성과 청소년의 의사결정 참여를 증진시킨다.
3-1. 유엔 안보리 결의안 1325의 정신과 내용에 맞추어 여성들이 안보와 안전에 관한
중요한 정책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양국 YWCA가 협력하여 여성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3-2. 청소년들에게 전쟁과 핵의 위험성을 알려서 그들이 평화를 만드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4. 핵발전 중심의 에너지 생산체제의 전환을 위해 다음과 같이 활동한다.
4-1. 2015년 제 28회 YWCA 세계대회에서 채택한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결의안’ 이행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
4-2. 기존의 소비주의 생활양식을 벗어나 지속가능한 생명존중의 생활양식을 개발하고 실천하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
우리 한일 YWCA 협의회 참가자 일동은 위의 공동성명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연대와 협력을 강화할 것을 다짐한다.
2016년 8월 24일 한일 YWCA 협의회 참가자 일동